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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의 역사와 문화 : '밈(Meme)'의 채굴 없는 문화론의 허구성

 

뿌리없는 나무는 꽃을 피울 수 없다.

 

최근 전통무예학계의 권위자인 허건식 박사님은 전통무예계가 고질적으로 빠지는 '역사적 정통성(계보) 경쟁'을 날카롭게 비판했습니다. [https://martial-arts.tistory.com/3163] 글을 몇 번이고 재밌게 봤습니다. 

 

이 이야기는 택견(태껸, Taekkyeon)계 전체를 관통하기도 요즘 프로젝트 임호를 수면 위로 드러낸 우리는 지적하는 것 같기도 하기도 하였고 글 자체 역시도 무예계에 몇 안되는 달필가이면서 달변가이신 분이라. 학부생때부터 좋아한 교수님이기도 흠모하는 교수님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글의 핵심은 "역사는 뿌리이고 문화는 꽃과 열매"라며, 오늘날 대중의 삶 속에서 공유되고 실천하는 "문화적 생명력"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습니다.

 

요지는 그렇지요. 역사나 정통이니 계보니 그만 싸우고 '문화'나 만들자라는 접근입니다. 물론 동의합니다.

다만, 태껸의 문제점을 아시는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니 오류를 덮고 그냥 가자는 것은 그냥 사상누각에 땜질하는 것으로 현장에서 있는 사람으로써는 친절하지만 무책임한 부분. 또는 세밀하게 접근되지 못한 부분으로 이해합니다.

 

 

사료를 배신하고, 정통을 가로채고 전통을 만든 'Fake 문화'의 대중화 실패

 

현재 대한민국 택견계가 당면한 가장 큰 위기는 '문화적 실천의 부재'가 아니라, '문화적 근거의 불명확성'에 있습니다.

 

의외의 인물 겸 뭔가 분위기 환기용 무술이 되어 버린... 태껸.
항상 기자들이나 진행자들은 웃긴걸 보여주기 바라는 식이기도 합니다. ㅎㅎ 배우는 뭔 죄야.


조선 후기 사료와 태껸의 유일한 전승자 송덕기(宋德基)의 구술 고증을 들여다보면, 태껸은 명확하게 군영 주변의 무인, 한량 중심의 거친 거리에서 행하던 '맨손 격투 무예'이자 목숨이나 승부(이권 등)를 건 '결투(싸움놀이)'가 중심이었습니다.

 

1980년대 택견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과정과 90년대의 정통성 논쟁(대한택견 vs 한국택견)을 거치고 연구는 신한승 선생님의 문화재 등록에 필요한 부분 중심과 그 신한승 주의를 벗어나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두 단체의 흐름이 태껸의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 왔습니다.

 

거기에 시대적 사료와 자료 접근의 어려움, 무예계 연구자들의 자료의 답습(논문 몇개 추후에 찝어서 올릴까도 합니다. 참고문헌의 틀린 페이지와 오탈자까지 답습)의 문제점, 80년대 문화적 분위기 민중 중심의 문화의 부각 이런 것들이 맞물리며 '민중이 즐기던'에서 '대동의 난장문화', '상생의 춤사위'. '모두가 승리하는 캐주얼한 민속놀이(스포츠)'라는 재창조물이 버젓이 전통인 마냥 돌아다니고 재생산되는 것들이 지금 태껸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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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요?

 

이긴마을은 쌀농사가, 진 마을은 밭농사가 잘된다... 

태껸의 주 사용자가 한양 중심이 지금까지의 기록입니다.

한양 도성내에서는 농사를 짓지 않았습니다. 

이런 판타지를 믿고 지금까지 방송까지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있었다 할지라도 10% 에 불과한 내용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것을 태껸의 100% 인 것처럼 포장한 결과는 지금 참담합니다. '실천된 문화'의 결과입니다.

 

현대인들... 아니라 더 넓게 호모사피엔스라는 족속이 바라보는 무예나 싸움에 대한 니즈는 '강인함과 실전적 호신 능력'일 것입니다. 복싱, 주짓수, MMA와 그 이전에 흥했던 무술들의 공통점은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사람들이 몰리는 종목(문화)들의 이유는 딱 여기에 있습니다. 

 

말로 포장하고 고민할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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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수련을 권유받으면 나오는 보통의 반응

 

태껸은 이런 본질 자체를 잃고 캐주얼 스포츠로 격투기 유저들에겐 '실전성 더럽게 없는 특이한 무술(근데 전통)' 으로 일반 대중에게는 '그냥 전통'. 가벼운 운동을 하려고 하는 대중들은 '요가, 필라테스' 같은 것들 보다 지루하고 멋없는 이도 저도 아닌 운동으로 전락하여 장르 포지셔닝 자체가 완전히 실패한 상품입니다.

 

전통이라 지켜야 한다고요? 다시 본문 제대로 읽고 사료들 현재까지 연구된 것들과 공개된 사료와 공개된 기술들을 천천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역사 연구의 진짜 목적, 태껸 자체의 '밈(Meme)'의 채굴

 

우리가 태껸의 역사를 집요하게 파는 이유, 파야하는 이유는 '내가 원조다'라는 싸움은 생각보다 의미없습니다. 좋지 않은 상품의 1등을 하면 뭐하겠습니까. 함께 침몰하는 배인데.

 

지금 현실은 줄어드는 전수관 숫자와 태껸을 떠나는 지도자들만 파악해도 될 것입니다. 

 

연구를 하는 본질은 태껸이라는 무예가 가진 본질, 태껸의 코어를 정확히 찾아내고 명확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본 연구자(구큰타)가 석사연구로 '송덕기 생애사와 전수과정'을 추적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정통성과 통합의 문제점인 공통분모의 기술들을 가려내고 그것들로 하여금 발판을 찾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때까진 태껸이 무예인지 놀이인지 애매모호한 이미지도 있기도 윗대태껸이라는 것들 깊게 참여하지도 않았습니다. 연구를 위해 접하는 정도였으니까요.

 

 

그 이후 후속 연구거리로 한동안 뒀다가 협회의 브레인들과 함께 진행되는 '프로젝트 임호'를 통해 추가 발굴하고 찾는 이유는 태껸의 사용자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가. 이런 역사적인 바탕과 일화들을 토대로 이 사람들이 왜 태껸을 수련하였고 필요하였고 이것들 어떻게 전해졌는가를 추적하고 정리하기 위함입니다.

 

태껸은 전통입니다. 태껸이 무예다! 하고 떠들어서 마음대로 바꿔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근데 태껸은 놀이이다 하고 반대로 가고 없던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도 상당해왔습니다.

 

이유야 그 당시는 그게 먹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신토불이와 전통을 포장하면 동네 태권도장보다 쉽게 지도자를 따고 태권도 만큼 벌 수 있는 상품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신명나는 가짜 춤사위)을 걷어내고, 태껸의 본질을 찾아 격투기, 무술 수련층에게 확실한 태껸의 본 모습들을 다시 드러내고 상품으로 다듬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상품은 지금의 결과를 보면 됩니다. 국가 지원금에도 항상 힘들다고 하는 종목. 지원을 해도 사람들이 안하는 종목. 그게 지금의 문화입니다.

 

무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위에서 언급한 호모 사피엔스는 목적 취향이 거의 같을 것이라 봅니다.

무예로 가치가 있는가. 그거 하나면 됩니다.

 

뿌리를 찾고 그 연구가 지속되서 뿌리가 단단하고 확실해야.

비로소 현대 사회에 지속가능한 꽃과 열매(문화)를 피울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이전에 이야기하면 학예사님들이 태껸의 자료는 서로가 다르고 어떤건 접근도 애매하다고 해서 진행된 아카이브 사업. 여기엔 순도 높게 송덕기 할아버지(스승님)의 가장 오랜 제자, 고용우 스승님께서도 이건 할아버지 방법이야라고 정리 중 알려주신건 거의 다 넣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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